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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여성의날 그리고 나우시카
    카테고리 없음 2020. 3. 8. 19:24

    세계여성의날 그리고 나우시카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 노동자가 정당한 임금과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인 참정권 보장이 된지는 사실 100년도 안된 역사입니다. 아직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지요. 과거 남녀 임금격차로 과부와 같은 경우는 정말 가난의 굴레로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시위를 벌여서 우리나라 3.1절처럼 이를 계기로 제정된 날이 바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건개선과 참정권을 놓고 시위를 벌인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77년 3월8일을 공식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로 지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최근인 2018년에서야 법정기념일로 지정해서 관련 단체들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세계여성의 날의 상징

    세계가 자본주의 체제가 확산되면서 여성들도 가사에서 산업현장으로 밀려나오게 되었지만 남자들보다 처우는 열악했습니다. 선거권도 노동조합 결성도 오직 남자만의 것이었습니다. 결국 열악한 환경의 작업장에서 여자 노동자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여성들은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 지위 향상 참정권을 요구했습니다.

    그때 얘기 했던것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였습니다. 빵은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는 생존권을 뜻하며 장미는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이야기했습니다.

    여성이 정치를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상징하는 빨간 장미와, 임금격차 때문에 생기는 굶주림을 상징하는 빵이 이 세계 여성의 날의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기념을 하는 세계 여성의 날 지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세계여성의날 : 여성의 정치참여 이대로 괜찮은가?

    물론 100년전보다 세계 여성인권은 훨씬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랍국가를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제는 정치참여는 어느정도 보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 투쟁과 많은 여성들의 희생한 덕분입니다. 그러나 참정권까지는 얻었지만 실제로 정치계에 남녀가 똑같이 진출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국회의원 의석수는 총 300명입니다. 근데 이 중에서 오직 51명만이 여성입니다. 이건 대한민국만의 상황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여성 운동이 더욱 적극적이었던 훨씬 선진국이라고 생각되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국회의원 뿐만일까요? 기업으로 들어가본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의 CEO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세계여성의날 : 아직도 먼 임금격차

    임금격차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아직도 심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같은회사에서 똑같은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남자에게 월급을 더 많이주지 여성에게 더 많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직종과 연봉 경력이랑 상관업이 임금 격차는 어디에나 존재했습니다. 이건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전 인류에서 남성이 선원이나, 용접, 크레인기사, 비행기조종사, 배관공과 같은 더럽거나 위험도 높으면서 고난도의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저는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해서는 사실 사회 문화적으로 남자 여자 할것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그런 의식이 전반에 걸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남자가 해야할일, 이건 여자가 해야할일을 구분해 놓는다면 진정한 남녀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것입니다.

    세계여성의날 글을 마치며

    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참 좋아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단 한번도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적은 없지만 사실상 많은 평론가들이 그를 성숙한 페민 페미니스트로 보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성입니다. 남성성으로 대표되는 폭력적인 20세기 문명사회에서 여성이 새로운 시대의 대안이 되고 있는 모습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원령공주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성에게 의존적인 수동적인 모습보다는 주체가되고 때로는 실수를 하고 도움도 받지만 결국은 중심이 되면서 남성까지 이 험난한 세계에서 함께 안고 가는 모습들이 우리나라 여성운동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에서 진행되었던 페미니즘 운동은 사실상 유치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서로를 혐오하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페미니즘 운동이 서로를 혐오하는 운동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from http://infonavi.tistory.com/222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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