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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나이 집사부일체
    카테고리 없음 2020. 3. 9. 05:13

    이세돌 나이 집사부일체

    오늘은 알파고에게 승리한 유일한 인간인 전직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바둑의 세계 최강 계보를 이어간 기사를 꼽으라면 조훈현, 이창호, 그리고 이세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세돌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도 이창호 다음으로 많은 기사입니다.

    프로에 입단했을 때 이세돌의 나이는 12세였는데요. 이는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였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역시 위에 언급된 조훈현(9세)과 이창호(11세)입니다.

    이세돌의 바둑 기풍은 엄청난 수읽기를 기반으로 하는 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느긋하게 바둑을 두면서 형세판단과 정확한 계산으로 마지막 끝내기를 통해 승리를 거두는 이창호와는 기풍에서 많이 비교가 되곤 합니다.

    한마디로 이세돌의 바둑은 구경하는 사람들이 아주 재미있어 하는 바둑입니다. 특유의 흔들기를 통해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들어서 결국 무릎을 꿇게 하기 때문에 바둑 애호가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습니다.

    또한 묘수도 자주 등장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대국도 많습니다. 이세돌에게 조그마한 틈이라도 내어준다면 그것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죠. 물론 틈이 없더라도 귀신같이 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세돌의 장기이고요.

    이렇듯 반상 위에서 펼쳐지는 이세돌만의 화려한 전투와 일반적인 프로기사들도 생각하기 힘든 묘수의 향연으로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였습니다. 묘수에 있어서도 이창호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이창호의 묘수가 교과서적인 묘수라면 이세돌의 묘수는 변칙적인 묘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실전적이면서도 일반인들이 생각해 내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수들이 많죠.

    이세돌 묘수의 특징이 다른 기사들의 묘수와 차별화 되는 것은 바로 '설계'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묘수라고 하면 하나의 수로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세돌은 이러한 반전을 위해 몇 수 전부터 변칙적인 포석과 판을 깔고 상대가 걸려들 수밖에 없이 덫을 놓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자신이 걸려들었다고 깨달은 순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돌을 던질 수밖에 없죠. 이러한 것은 자신감도 있어야 하지만 뛰어난 수읽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세돌의 고향은 전라남도 신안군입니다. 이세돌은 바둑 가족으로도 유명하죠. 5남매 모두 아마 5단 이상의 실력자들입니다. 둘째 형인 이상훈 9단 역시 프로기사죠. 이세돌의 우승 대회는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듭니다. 무려 49회의 누적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승 기록도 32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때 바둑계와의 마찰로 휴직계를 내고 잠시 떠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2009년 경이었는데요. 당시 기보의 저작권 문제나 대국료 문제 등으로 한국기원과 갈등이 있었죠. 뭐 이후 다시 복귀해서도 비록 잠깐 쉬었지만 실력은 결코 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수많은 승리를 챙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대국은 역시 알파고와의 대국이었지만, 인간과의 대국에서 꼽으라면 사람들이 라이벌 칭하고 있는 중국의 구리 9단과의 10번기 대국이었습니다. 이세돌은 구리와의 10번기 대국을 6승 2패로 마감하면서 자존심을 지켰고 엄청난 상금도 챙겼죠.

    알파고와의 대결 후에는 몇 편의 CF 촬영도 했으며, 신라면 CF에는 딸 혜림양도 함께 출연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절대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세돌도 역시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지는 경기가 많아지고 국내 순위에서도 많이 하락하게 됩니다.

    하긴 세계를 호령하며 중국인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이창호 역시 지금은 평범한 기사가 되었듯이 바둑기사는 나이가 들면서 어린기사들을 상대하는 것이 무척 힘겨운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이세돌은 2019년 11월에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24년 4개월이라는 기간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사실 이세돌보다 훨씬 나이 많은 프로기사들도 아직 많고, 이세돌 역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계속 프로기사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누구보다도 이세돌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죠.

    하지만 이세돌이 은퇴를 결심하는데에는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한국기원과의 갈등이 아직도 좀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지배적입니다.

    이세돌 같은 실력자면 바둑 관계자나 주변에서도 많이 설득을 하고 만류를 하겠지만, 말리기는 커녕 한국기원에서 바로 사직서를 수리한 것을 보면 양쪽의 관계가 좋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요일 SBS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에서 이세돌이 사부로 출연한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방송을 통해 이세돌 특유의 보이스를 다시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from http://hot.kakaomilk.com/16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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